이 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며, 개인적인 구상을 정리하고자 쓰는 글입니다.
참고만 하시고, 결정은 본인의 몫입니다.
2022년 3월 9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 리버풀 vs 인테르
홈 팀 리버풀은 16강 1차전 인테르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를 비기거나, 지더라도 1점차 이내라면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다. 1차전 이후로 5경기를 3~4일 간격으로 치렀다. 가히 체력적 부담이 가장 크다는 프리미어리그 팀 다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분명 있을 것이다. 리그에서 1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1위 맨시티와 승점 6점 차인 점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인테르와의 경기 이후 5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첼시와의 컵대회 결승은 무승부로 연장 풀타임을 치른후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우승하긴 했지만. 그런 혈투를 치르고 3일 뒤 노리치를 잡고, 다시 3일 뒤 웨스트햄 까지 잡았다.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분위기를 타고 있다.
원정 팀 인테르는 16강 1차전 홈에서의 패배가 뼈아프다. 경기시간 75분까지도 자신들의 뜻대로 경기를 펼쳤지만 Roberto Firmino와 Mohamed Salah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했다. 이 패배의 여파 때문인지는 몰라도 리버풀보다는 일정의 여유가 있었음에도 3경기 2무 1패. 하락세가 이어지는 듯 했으나, 직전 경기인 최하위 스포티바와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하며 다시 반등했다. 주춤했어도 리그에서는 1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1위 AC밀란과 승점 2점차이다. 리버풀보다도 더 우승에 가깝고, 뒤에 따라오는 팀들도 위협적이어서, 어쩌면 더 신경쓰일지도 모르겠다. 만약 이번 2차전 경기에서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리그 우승에 집중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양 팀의 상대전적은 이번 16강 1,2차전을 제외하면 무척이나 오래되었다. 2008년 16강전이 두 팀의 가장 최근 전적이다. 그 당시에도 리버풀이 이겼지만, 지금의 상황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팀 컨디션을 보면 분위기는 리버풀, 체력은 인테르다. 리버풀이 어느정도 로테이션을 사용하긴 했지만, 그렇다해도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염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다행히 부상선수가 거의 없고, 한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도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인테르는 직전경기의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오기는 했지만, 홈에서 이기지 못한 리버풀에게 원정에서 과연 갚아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충분한 능력이 있는 인테르이긴 하나 리버풀의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리버풀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 반가운 소식이다. 거기에 한동안 뛰지 못했던 Roberto Firmino가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인테르와의 1차전에서 골 맛을 보기도 했다. 인테르는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Nicolò Barella의 부재가 아쉽다. 인테르 중원의 핵심 자원인데다 이탈리아의 미래로 평가받는 선수인데, 조별예선 마지막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2경기 출장정지 상태다. 1차전에서도 빈 자리를 Arturo Vidal로 대체해봤지만 리버풀에겐 부족했다.
이 경기 챔피언스리그이기에 어떤 결과도 나올 수 있는 경기다. 리버풀이 체력안배를 위해 스쿼드에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도 있겠지만, 상대는 인테르다. 방심할 수는 없는 상대다. 인테르도 이기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가는 리버풀의 공격력에 오히려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 리버풀의 기세는 그만큼 만만치 않다.
이런 경기는 조직력과 수비력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생각한다. 수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탈리아의 인테르이지만, 이번엔 다르다. 맨 처음 예상라인업을 다시 살펴보자. 리버풀 수비진의 평균평점이 보이는가? 인테르 수비진의 평균평점보다도 높다. 그만큼 챔스에서 리버풀 수비진의 활약이 높다는 뜻이다. 이는 리그에서도 드러난다. 인테르는 세리에A에서도 27경기 22실점 중이다. 실점이 상당히 적다. 그런데 리버풀은 리그 27경기 20실점이다. 상대한 팀이 다르기에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리버풀이 공격력만 강한 팀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챔스에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이 경기 리버풀이 이길 것으로 예상한다. 아무리 체력안배를 위한다고 하더라도, 탈락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다. 탈락하지는 않더라도,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패배로 가라앉히고 체력을 얻는다? 필자로서는 생각하기 어렵다.
다시 한 번, 리버풀의 승리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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