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려고 하는 경기분석 - 세비야 vs 디나모 자그레브
이 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며, 개인적인 구상을 정리하고자 쓰는 글입니다.
참고만 하시고, 결정은 본인의 몫입니다.
2022년 2월 18일 UEL 16강 경기 세비야 vs 디나모 자그레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 유로파컨퍼런스까지.. 프로토에서 이렇게까지 경기수를 늘리려고 하는 줄 몰랐다. 축구를 좋아하고 해외리그에 관심이 많다고 해도, 분석은 어디까지나 선택과 집중이다. 모르는 팀이 너무나 많다. 과감히 거른다.
홈팀 세비야는 유로파 전문팀이라고 할만큼 유로파리그에 강하다. 2005/2006시즌부터 6번이나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이 대회의 터줏대감이다. 유로파리그 6번은 최다 우승기록이기도 하다. 그만큼 세비야는 유로파리그가 친숙하고 자신감이 있는 대회다. 리그에서의 성적도 좋다. 라리가에서 14승 8무 2패 승점 50점.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4점 차이 2위다. 아직 우승경쟁을 포기하기에도 이르다. 세비야로서는 유로파 우승과 리그 우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보고 싶을 터이다.
다만, 최근 성적이 다소 아쉽다.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하여 넓게 보면 최근 치른 12경기에서 단 1패만을 했을 정도로 지지 않는다. 그만큼 짜임새가 있는 축구를 하고 있지만, 5번의 무승부가 있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12위인 비야레알과 같은 득점인 36골을 넣었다.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을 리그 24경기 동안 16실점이라는 놀라운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너무나 아쉽다고 할 수 있겠다.
원정팀 디나모 자그레브(이하 자그레브)도 유럽대항전(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의 단골손님이다. 조별리그에서 종종 강팀들을 잡아내기도 하지만, 언제나 유로파로 가는 경우가 많은 팀이기도 하다. 자국 크로아티아 리그에서는 2017/2018부터 지금까지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지는 리그이기도 하지만, 자그레브만큼은 얕볼 수 없는 팀이다. 리그 22경기 15승 4무 3패. 2위와 승점 3점 차이지만, 1경기를 덜 치렀다. 여느때보다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치고나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다. 리그와 컵, 유럽대항전을 포함 7경기 전승 상태다. 분위기는 무척이나 좋아보인다. 그러나 상대는 유로파리그에서 만큼은 탑클래스 세비야다.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양팀 모두 리그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우승경쟁을 하는 중이다. 리그에서의 우승이 중요한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럼 유로파리그는? 무엇이 더 가능성이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세비야는 벌써 10년도 넘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양분햇던 라리가 우승경쟁을 펼치는 시즌이다. 상당히 의욕에 불타오를만 한다. 레알의 벽을 넘을 수만 있다면 1945년 이후 근 80여년만에 우승을 할 수도 있다. 거기에 유로파 리그 우승까지... 세비야는 정말 바라는 그림이겠다. 자그레브는 벌써 4연속의 리그 우승을 일구고 현재도 우승 경쟁 중이다. 다만, 이전에 비해 매우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다. 평균 10점 이상의 점수차이로 우승했던 것에 비하면, 현재는 매우 촘촘한 상태다. 오랜 우승으로 동기부여가 다소 떨어진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눈을 돌릴까? 그러기엔 디나모는 단 한번도 유로파 결승에 진출해 본적이 없다.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세비야가 여러모로 좋아보인다.
다만 아쉬운 것은 선수 구성이다. 현재 세비야는 Erik Lamela, Gonzalo Montiel, Suso, Lucas Ocampos 등 라리가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주전 선수들이 부상이탈해 있다. 특히 오른쪽 측면에서 윙, 윙백 할 것 없이 선수가 부족하다. 그야말로 날개 하나가 없는 셈이다. 조직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에 비해 자그레브는 전력누수가 없다. 리그 수준차리를 감안해도 부상자가 많은 세비야보다는 디나모가 조금은 우위에 있지 않나 싶다.
이 경기 승무패 모두 나올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양 팀이 동등한 팀이라고 했을 때 어떤 우위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홈 이점의 세비야, 온전한 전력의 자그레브, 유로파 리그 자신감의 세비야, 최근 패배가 없는 자그레브.. 그래도 비슷해 보였는데, 세비야의 홈 이점이 유독 강력해 보였다.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점을 발견했다. 이번 시즌 세비야는 리그, 컵, 유럽 대항전을 통틀어 5번의 패배를 했는데, 홈에서는 단 1패만 있었다. 홈에서는 극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부상자가 많아 스쿼드가 얇아졌지만, 홈 깡패의 면모와 유로파 리그를 향한 동기부여로 세비야를 선택한다.
따라서 이 경기 세비야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