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려고 하는 경기분석 - 리즈 vs 애스턴빌라
이 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며, 개인적인 구상을 정리하고자 쓰는 글입니다.
참고만 하시고, 결정은 본인의 몫입니다.
2022년 3월 10일 EPL 29R 경기 리즈 vs 애스턴빌라
홈 팀 리즈는 감독 교체효과를 어느 정도 누리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패했다. 레스터의 홈이었기에 어려운 경기이긴 했지만, 1골을 실점하지 않았다면, 연패를 끊어내는 분위기 반전도 기대할 수 있었다. 벌써 리그 5연패다. 순위는 16위로 유지했지만, 강등권과 1경기면 위치를 바꿀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 경기 이후 새 감독의 전술을 얼마만큼 녹여냈는지가 이번 경기 결과를 좌우 할 것이다. 레스터와의 경기 내용은 고무적이었다. 레스터 골키퍼의 미친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잡아낼 수도 있었을 경기였다. 이전까지의 리즈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번 경기에서 더욱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원정 팀 애스턴빌라(이하 빌라)는 직전 리그 2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내며 3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냈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브라이튼 원정에서 2:0승리를 거둔 후 홈에서 자신들보다 위에 있던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6경기 10승 3무 13패 승점 33점으로 리그 11위. 더 높은 순위가 가능하긴 하지만, 유럽대항전으로의 진출까지는 조금 어려워 보인다.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5위 맨유와 승점 14점 차이다. 앞으로 몇 연승을 해도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원한다면 이 경기부터 잡아야 한다.
두 팀의 맞대결은 챔피언십에서부터도 팽팽했다. EPL에서의 맞대결까지 포함해서 최근 6번의 맞대결은 2승 2무 2패로 어느쪽의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그나마 재미있는 것은, 리즈 원정에서 빌라가 지지는 않는다. 리즈가 홈에서 치르는 경기임에도 홈 이점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빌라는 이번 시즌 3연승을 기록한 적이 없다. 이번 경기가 좋은 기회다. 3연승을 해낸다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리즈는 어떻게든 5연패를 끊어내고 싶다. 이번 상대는 그래도 해볼만 한 상대라고 생각 하고 있을 것이다.
양 팀의 스쿼드는 조금씩 공백이 있지만 리즈의 공백이 더 커보인다. 레스터와 경기분석에도 언급했던 Kalvin Phillips와 Liam Cooper 출전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이번 경기보다는 다음 경기인 노리치와의 경기에서 복귀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빌라는 Lucas Digne와 Ezri Konsa 가 코로나 양성으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부터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승을 거뒀기에 스쿼드 면에서는 빌라가 조금 우세하다고 하겠다.
빌라는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Philippe Coutinho가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보여주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할 만 하다.
이 경기 연패를 끊어내느냐, 연승을 이어가느냐의 대결이다. 달라진 모습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리즈가 얼마만큼 준비를 했는지가 관건이겠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은 빌라도 이기고 싶은 경기다. 쉽게 내어주지 않을 것이다.
리즈가 반등이 필요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승리를 할 것이라 예상하긴 어렵다. 연패를 끊어낸다면, 승리가 아니라 무승부로 보여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승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0:0 무승부 보다는 다득점 무승부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빌라가 좀 더 우세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다득점 대승 이후엔 보통 연승을 이어가기 어려웠던 기억이 필자에게 있다. 이번에 그 기억이 맞는지 확인해 보고자 한다.
이 경기 무승부가 강력히 보이지만, 그럼에도 필자는 애스턴 빌라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