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려고 하는 경기분석 - 레알 마드리드 vs 파리 생제르맹
이 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며, 개인적인 구상을 정리하고자 쓰는 글입니다.
참고만 하시고, 결정은 본인의 몫입니다.
2022년 3월 10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 레알 마드리드 vs 파리 생제르맹
챔피언스리그 흥미진진하지 않은 경기가 드물지만, 16강 빅매치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다. 이런 경기를 분석한다는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잘 예상해도, 잘못 예상해도 손해인 경기다. 그러나 워낙 흥미진진한 경기니 의욕을 발휘해 도전해보고자 한다.
홈 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은 1차전에 아쉽게 패했다.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는데, 후반 추가시간에 Kylian Mbappé에게 실점하며 패하고 말았다. 경기 내용만 보면 더 큰 점수차가 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레알이 전원수비를 하는 장면을 근래 본 적이 있던가? 적어도 필자는 없다. 그만큼 레알은 PSG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거의 성공하는 듯 했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 과연 홈에서 갚아 줄 수 있을까? 긍정적인 것은 PSG와의 경기 이후 치른 3경기 모두 승리했다는 점이다.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원정 팀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는 21개의 슈팅을 쏟아낸 끝에 후반 막판에 승리할 수 있었다. 상대의 수비에 애를 먹었으며, 수문장 Thibaut Courtois의 선방에 번번히 애를 먹었다. 간신히 승리를 거뒀지만, 1점 승리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무기력했다고는 하지만 상대는 레알이다. 레알의 홈에서도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전세계 어떤 팀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레알과의 경기가 너무 격렬했을까? 1차전 승리 이후 총 3경기 중 1번의 홈 경기, 2번의 원정경기를 치렀는데, 1승 2패. 2번의 원정경기를 모두 패했다. 안 좋은 징조는 아닐까?
양 팀의 상대전적은 팽팽하다. 챔스에서 두 팀 간의 대결은 늘 흥미진진했다. 물론 지금은 그 당시와도 상황이 크게 다르다. 레알의 상징 같던 Cristiano Ronaldo 가 이제는 없고, 그와 축구계를 양분한 Lionel Messi가 PSG에서 축구 인생 후반부를 써내려 가고 있다. 거기에 더해 두 팀 간 재미있는 기록이 있다. PSG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을 만났을 때, 레알의 홈에서는 단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오래된 기록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챔피언스 리그 레알 원정에서 PSG는 이기지 못했다. 과연 이번엔 그 기록을 깰 수 있을까? Messi가, 축구의 신이 가능하게 해줄 수 있을지? 레알을 가장 많이 이겨본 선수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스쿼드는 어느 쪽도 완전하지 않다. 레알은 중원의 핵심 선수 둘을 잃었다. Toni Kroos와 Casemiro가 나오지 못한다. 1차전에서도 중원 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레알이었다. 고민 할 수 밖에 없는 지점이다.
PSG는 전 레알의 주장이었던 Sergio Ramos 를 비롯, Ander Herrera, Leandro Paredes 등이 출전이 어렵다. 거기에 1차전 승리의 주인공이었던 Kylian Mbappé 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발목 부상 기사 이후에 출전은 가능할 것이다란 기사가 나오긴 했지만,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하면 어렵지 않을까하는 것이 필자의 예상이다.
이 경기 정말 관심이 큰 경기답게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분위기는 레알이 좋다. 1차전을 패하기는 했지만, 이번 경기 전까지 모든 경기를 승리하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엔 홈 경기인데다가 1차전 0:1 스코어는 충분히 갚아줄 수 있는 스코어다. 의욕충만이다. PSG는 역시 리그 원정 2연패가 우려스럽다. 리그 우승을 놓칠 수준은 아니지만, 원정에서의 부진이 이번 경기까지 이어진다면 곤란하다.
스쿼드는 PSG가 조금 더 나아보인다. Mbappé가 출전하지 못해도 Messi와 Neymar가 건재하다. 레알은 중원의 공백이 너무나 커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1차전 전방으로 제대로 공을 투입하지 못했던 모습을 반복하게 될 수도 있다.
필자는 무승부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레알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기에 1차전과 같이 수비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건 PSG도 마찬가지다. 1골 차 승리 상태에서 무승부를 노리는 것은 어리석다.
그렇다면 승, 패로 가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거기에 필자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두 팀 간의 기록에 무게를 두겠다. Messi가 PSG에서는 득점이 이전같지 않다는 것에도 주목한다. PSG 보다 레알이 이번 시즌 리그, 컵, 유럽 대항전을 통틀어 실점이 적다는 점을 보충해서.
이 경기 승/패로 갈리는 경기로 예상한다. 필자는 레알의 승리를 선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