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려고 하는 경기분석 - 성남 vs 서울
이 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며, 개인적인 구상을 정리하고자 쓰는 글입니다.
참고만 하시고, 결정은 본인의 몫입니다.
2022년 3월 1일 K리그3R 경기 성남 vs 서울
축구 경기를 분석한다면 K리그 경기를 무시할 수가 없다. 자국 리그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면, 해외축구를 보는 눈도 당연히 늘지 않는다. 프로토를 한다면 더욱 그렇다. 체육진흥을 위한 복권이므로 한국의 프로경기는 꼭 포함이 된다. 경기분석을 해보겠다면 절대로 봐야하고, 잘 알아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리그가 또 있을까 싶다. 어차피 우승은 늘 전북인 것 같지만, 과정은 늘 예상하기 어렵다. 압도적인 팀은 없는 것 같다. 어떻게 봐야 할까? 그리고 무엇을 봐야할까? 항상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홈 팀 성남은 개막 후 2연패 중이다. 1, 2라운드 모두 0:2의 스코어로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단 절반 가까이가 바뀐 터라 조직력에 있어 아직 올라오지 않은 듯 하다. 1라운드 강원전은 사진처럼 3-5-2로, 2라운드 울산전은 5-4-1로 나왔다. 울산을 강팀으로 상정하고 수비진을 두텁게 하고 나왔다면, 올시즌 성남의 기본 전술은 변형 3-5-2로 보여진다. 지난 시즌 우승경쟁을 했던 울산에게 패배한 것은 그렇다쳐도, 지난 시즌 강등을 간신히 피한 강원에게 조차 패한 것은 문제가 있었다. 경기는 우세하게 했음에도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조직력의 문제가 드러났다. 1, 2라운드 각각 수비 실책, 수비 퇴장으로 수비진에 문제가 있었다. 0득점의 공격진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과정이 좋았음에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는 것도 필자는 조직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원정 팀 서울은 지난 시즌 안익수 감독을 선임하며 자칫 강등싸움을 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벗어나며 한숨을 돌렸다. 올 시즌 다시 이전의 명성을 찾기 위한 선언을 했다. 시작은 좋았다. 1라운드 만만히 볼 수 없는 대구를 원정에서 잡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했고, 까다로운 라이벌 인천 원정에서 후반 막판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이 원하는 스타일의 축구가 잘 되지 않았음에도 지지 않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매경기 득점을 했다는 점도 기분 좋은 점이다.
서울은 4-3-3을 기본으로 2경기를 모두 치렀다. 기성용, 고요한의 위치변화만 있었을 뿐, 기본적인 주전맴버도 고정되었다. 내부적으로도 조직력 면에서는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아니라면 조직력을 더 높이기 위해 고정시킨 것도 있을 것이다.
양 팀의 전적은 서울이 우세하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서울이 침체기에 있었을 때에도 성남을 상대로는 우위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선수단 대부분이 물갈이가 된 성남의 조직력을 생각하면 서울이 좋아보인다. 거기에 성남은 1, 2경기 모두 치명적인 수비 실책으로 무너졌다. 주전 센터백 마상훈의 실책으로 강원전 결승골을 내줬고, 울산전에서는 퇴장까지 나왔다. 새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의 상태도 아직 미지수다.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이며, 유효슈팅이 2경기 동안 단 1개만 나왔다. 반면 서울은 K리그 레전드이자, 팀의 레전드였던 박주영을 울산으로 보냈지만, 나상호와 조영욱 등 공격진이 골 맛을 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 경기 서울이 벌써 3번째 원정경기의 부담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성남의 상태가 온전치 못하다. 공격진의 득점이 요원하고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성남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라면, 홈 이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올 시즌 다시 상위권을 노리는 서울을 극복하기에는 어렵다고 본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K리그가 유럽리그에 비해 홈 이점이 약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까지 고려하여 서울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서울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