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려고 하는 경기분석 - 소시에다드 vs 라이프치히
이 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며, 개인적인 구상을 정리하고자 쓰는 글입니다.
참고만 하시고, 결정은 본인의 몫입니다.
2022년 2월 25일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경기 소시에다드 vs 라이프치히
역시나 경기가 너무나 많은 한 주다. 솔직히 어떤 경기를 들여다보는 것이 좋을지도 쉽게 가늠이 서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엔 비등하다고 여겨지는 경기를 들여다보기로 해봤다. 양 팀이 엇비슷할 때, 어떤 결과든 나올 수 있는 경기일 때, 어디에서 차이점을 찾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며 이번 글을 작성한다.
홈 팀 소시에다드는 조별리그에서 승점 1점차로 3위 PSV 아인트호벤을 제치고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아슬아슬했지만, 조별리그 6경기 2승 3무 1패, 9골 6득점으로 준수한 공격력과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다. 매경기 득점했지만, 실점을 내주며 비기는 경기를 했다. 3번의 무승부에 0:0 스코어가 한 번도 없었다. 리그에서는 7위로, 챔스 진출권인 4위와 승점 4점 차다. 아직 리그에서도 포기하는 이르다. 재미있는 것은 리그에서는 24경기 24득점, 25실점으로 짠물축구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그와 유로파에서의 경기력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
원정 팀 라이프치히는 챔스 조별리그 3위로 탈락 후 유로파로 내려왔다. 같은 조에 맨시티, PSG, 클럽 브뤼헤가 있었으니 쉽지는 않았다. 매 경기마다 3골 이상이 나왔을 만큼 난타전을 벌이고 왔다. 챔스 조별리그 6경기 동안 15득점, 14실점을 했으니 제대로 치고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리그에서는 4위로, 챔스 진출권에 위치하고 있지만, 경쟁팀들과의 간격이 매우 촘촘하다. 한 경기만 미끄러져도 순식간에 2~3계단 순위가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다. 리그에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 어디에 비중을 둘지가 고민이겠다.
양 팀의 1차전은 라이프치히 홈에서 2:2 무승부였다. 역시나 이번 시즌 유로파에서 치고받는 2팀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라 하겠다. 분위기는 라이프치히가 우세하다. 주말 리그 경기 헤르타 베를린 원정에서 6:1의 대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를 위해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하겠다. 소시에다드는 정반대다. 주말 빌바오 원정에서 0:4의 완패를 당했다. 홈에서의 경기력은 좋은 편이라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겠다.
선수단 전력에서도 소시에다드가 아쉽다. 스웨덴 국가대표로도 뛰는 Alexander Isak 과 유로파 조별리그에서 맹활약한Adnan Januzaj가 뛰지 못한다. 완전한 주전급은 아니지만, 주말 대패를 수정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선수들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유로파 조별리그에서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치며 최고 평점을 받았다.
라이프치히는 소시에다드와 달리 나오지 못하는 선수가 없다. 라이프치히의 분위기가 좋다고 하겠다.
이 경기 매우 어렵다. 1차전 2:2의 결과는 두 팀 모두 포기할 수 없게 만든다고 하겠다. 거기에 이번시즌부터는 원정다득점이 폐지되었다. 2차전도 무승부라면 연장전을 거치고, 거기서도 무승부면 승부차기를 하게 된다. 이것이 경기결과를 예상하기 어렵게 만든다. 누군가 진출하는 결과는 나오겠지만, 2차전도 무승부가 날 수 있다. 원정 다득점이 존재한다면 라이프치히가 훨씬 더 승부를 내고자 했을 것이다. 이 경기 승무패 모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조금 좁혀보자면, 어쨌든 연장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것은 두 팀 모두 부담스럽다. 리그에서의 순위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홈 이점이 있긴 하지만, 전력누수와 대패 직후에 경기를 치르는 소시에다드가 다소 불리해보인다. 그 정도의 대패를 바로 극복 할 만한 멘탈리티가 소시에다드에게 있는지도 의문이다. 양 팀의 전력이 비슷하다고 볼 때, 대승의 여운이 남아있는 라이프치히가 더 좋아보인다.
이 경기 승무패 모두 나올 수 있는 경기로 보여진다. 하지만 멘탈리티에서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홈 팀의 패배, 원정팀 라이프치히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