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려고 하는 경기분석 - 울버햄튼 vs 레스터

이 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며, 개인적인 구상을 정리하고자 쓰는 글입니다. 

참고만 하시고, 결정은 본인의 몫입니다.

 

2022년 2월 20일 EPL 26라운드 경기 울버햅튼 vs 레스터

 

출처 : whoscored 예상 라인업

 

토요일부터 K리그와 J리그까지 들어오면서 경기수가 어마어마하게 늘었다. 유럽리그는 종반부다. 경기분석이 계속 되려면 K리그와 J리그, 그리고 A리그까지. 어렵지만,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된다. 승부식 외에 승무패까지 포함되는 경기들이기에, 완전히 배제하기가 어렵다. 프로토의 선순환(?)일 수도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해외리그에만 눈돌리지 않게 하는 거다. 어쩌면 프로토는 K리그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게 내 생각이다.

 

 

홈팀 울버햄튼(이하 울브스)은 현재까지 상당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3경기 11승 4무 8패 승점 37점. 리그 7위.

상위권이라 할 수 있는 4위권과 승점 6점차. 2018/2019 시즌에 최종 7위를 했던 것보다 더 높은 순위를 노릴 수도 있는 시즌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분위기도 끌어올렸다. 직전 경기 갈길 바빴던 토트넘을 원정에서 잡으며 자신들 아래 두기까지 했다. 선수단 상태도 좋다. 부상선수들이 거의 복귀해 본래 사용하던 3-4-3 전술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 전에서는 변형 3-5-2를 사용하고도 잡았다. 그만큼 팀의 상태가 좋다고도 볼 수 있다. 이번엔 그 컨디션으로 본래 사용하던 메인 전술로 돌아가는 것이다. 거기에 홈 이점까지 가져가는 울브스다.

 

원정팀 레스터는 이번시즌 상위권과 다소 멀어진 상태다. 아직 10경기 이상이 남은 EPL이지만, 이번시즌 레스터는 승격팀의 자이언트 킬링을 쓰며 우승할 때의 퍼포먼스가 아니다. 24경기 7승 6무 9패 승점 27점. 리그 11위. 리그 순위만 보면 울브스와 별 차이 안나는 것 같지만, 승점이 10점 차이다. 뒤집을 수는 있는 경기 숫자가 남았지만, 지금까지의 퍼포먼스로만 보면 어려워보인다. 순위가 치고 올라가기에는 잡아야 할 팀들을 잡지 못했다. 현재 순위로만 봤을 때, 레스터가 자기보다 높은 순위의 팀을 잡은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눈에 띈다. 그 외에 상위권 팀은 이기지 못했다. 

현재 비슷한 순위인 사우스햄튼(10위)에 패했고, 아스톤 빌라(12위)와 비겼다. 있을 만한 순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양팀의 상대전적은 레스터가 우위다. 지난 6번의 맞대결만 보면 레스터의 2승 3무 1패로 우위에 있다. 그러나 단순히 보기엔 무리가 있다. 울브스의 홈에서의 기록(2018~2021)만 보면 울브스의 1승 3무로 홈에서 레스터에 지지 않았다. 양팀이 만나면 무승부의 확률이 높다는 것은 기록으로 보여진다. 이 경기, 무승부를 배제하기는 어려운 경기다.

레스터는 스쿼드도 온전치 않다. 부동의 득점원 Jamie Vardy를 포함, 총 6명의 선수가 원정에 참여할 수 없다. Jonny Evans 같은 수비수부터 James Maddison같은 공격진까지 전력누수가 매우 큰 편이다. 레스터의 스쿼드가 두텁다고 보기 어렵기에 이 정도 전력이탈은 타격이 크다. 

 

거기에 레스터는 2월 17일 유로파 컨퍼런스 경기를 치렀다. 홈에서 치른 경기이긴 하지만, 불과 4일만의 경기. 이긴 경기이긴 했지만, 피로가 쌓이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온전한 전력으로 치르지 못했기에 피로는 더 클 수 있다.

홈팀 울브스는 일주일 간격으로 치르는 경기다. 홈팀이 우세한 상황이다. 레스터의 감독 Brendan Rodgers는 이번 경기 패하면 사실상 경질이다. 위기의 레스터가 집중력을 발휘 할 수도 있지만, 홈팀 울브스도 상위권 진입을 위해 잡아야 하는 경기다. 집중력에서는 양팀이 비등하다.

 

이 경기 무승부를 배제하기 어려운 경기다. 그러나 여러가지 사항을 종합해 볼 때 홈팀이 좋아보인다. 좋은 기회와 위기. 홈팀과 원정팀의 상황이 반대인 가운데, 기회를 잡는 것은 홈팀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 경기 홈팀 울브스의 승리를 본다. 단, 무승부를 배제하면 안되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