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려고 하는 경기분석 - 맨유 vs AT 마드리드

이 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며, 개인적인 구상을 정리하고자 쓰는 글입니다. 

참고만 하시고, 결정은 본인의 몫입니다.

 

2022년 3월 16일 UCL 16강 2차전 경기 맨유 vs AT마드리드

 

출처 : whoscored.com 예상라인업

 

홈 팀 맨유는 직전 리그 경기 토트넘을 상대로 3-2 펠레스코어 경기를 보여주며 승리했다. Ronaldo가 해트트릭 원맨쇼를 보여주며 맨시티와의 라이벌 전에 제외된 화풀이를 제대로 했다. 부상 때문이었다고는 하지만, 여러 기사를 종합해 봤을 땐 부상 때문은 아니었지 싶다. 이번 경기의 활약으로만 봐도 말이다.

1차전은 AT마드리드의 홈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과의 경기를 더 늦게 치렀기에 체력적인 부담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홈 이점을 가져갈 수 있는 맨유다. 올 시즌 안 좋은 듯한 모습이어도, 어떻게든 승점을 챙기는 맨유이기에 이번 경기 승리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원정 팀 AT마드리드(이하 AT)는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많이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도 했던 AT인데 올 시즌 실점이 대폭 늘어나면서 현재 리그 4위, 챔스 진출권도 아슬아슬하게 지키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리그 전체 실점이 25점이었는데, 현재 28경기 만에 36실점이다. 수비조직력이 이전만 못한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도 리버풀, 포르투, AC밀란이 포진한 조에서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긴 했지만, 2승 1무 3패로 상당히 어렵게 경기를 치렀다. 그 이유는 온전하지 못한 스쿼드에 있는데 아래에 자세히 설명하겠다.

 

양 팀은 챔스에서 처음 만났다. 앞서 기술한 대로, 1차전 AT의 홈에서 1:1무승부를 거뒀다. 전력이 온전하지 않은 AT가 홈 이점을 잘 살렸다고 볼 수 있겠다. 경기 내용에서도 AT가 완전히 주도한 경기였으나, 아쉽게도 1골에 그치며 승리하지 못했다. AT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맨유로서는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고도 무승부를 거뒀으니 만족할 만하다고 할 수 있겠다. 

 

스쿼드는 AT가 상당히 좋지 못하다. 공격진, 미들진, 수비진 할 것 없이 부상자가 많다. Sime Vrsaljko, Thomas Lemar, Geoffrey Kondogbia 등이 대표적이며, 부상자가 총 6명이나 된다. Yannick Carrasco는 카드징계로 경기에 나올 수 없다. 대부분이 장기 부상인데다, 미들과 수비에서 주전급 선수들이다보니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1골을 넣어도 리드를 지키는데 탁월했던 AT의 스타일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João Félix 가 최근 5경기 5골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차전에서도 맨유를 상대로 골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할 만 하다.

반면 맨유는 부상자들의 거의 다 돌아왔다. 토트넘 전의 승리는 어쩌면 스쿼드가 온전한데서 기인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필자는 하고 있다. Cristiano Ronaldo의 존재도 기대감이 크다. Ronaldo가 라리가 시절부터 챔스에서까지 AT에게 강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도 이전만한 기량은 아니지만, 조직력이 흔들리는 AT를 상대로라면 해볼만하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토트넘전 해트트릭은 그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다만, 팀 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Bruno Fernandes의 코로나 이슈로 인한 출장 불투명이 뼈아프게 될 수 있다.

 

이 경기 양 팀 모두에게 결과가 열려있는 경기다. 1차전 무승부를 거둔 상태라 두 팀 모두 다음 라운드 진출에 욕심을 낼 만하다. 분위기는 맨유다. 홈 이점과 더불어, 직전 경기 토트넘과의 극적인 승리는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자랑하는 조직력을 구축하기 어려운 AT로서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최근 리그에서는 3연승을 하며 좋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부상자가 너무 많다. 

 

필자는 어렵사리 맨유가 승리하지 않을까 한다. 여전히 불완전한 모습의 맨유이지만, 이 경기는 리그가 아닌 챔스다.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분위기를 최대한 끌고 가고 싶을 것이다. AT에 강했던 Ronaldo가 득점포를 해트트릭으로 가동한 것도 선택의 요인이다.

 

이 경기 홈 팀 맨유의 승리를 예상한다.